루이스 아우구스토 레벨루 다 실바의 《유령의 집 - 제2권》은 20세기 초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역사소설이다. 이야기는 사회적·정치적 격변이 크게 일어나던 시기의 포르투갈을 배경으로 하며, 외국의 점령이라는 상황 속에서 국가 정체성과 저항이라는 주제를 반영한다. 도입부는 주로 리스본에서 열리는 성대한 종교 행렬에 초점을 맞추며, 축제 분위기의 신앙심과 그 밑에 깔린 긴장, 그리고 이러한 복잡한 환경 속에서 인물들이 주고받는 상호작용을 서로 엮어 낸다. 소설의 시작은 정교한 경건함의 표현, 가장 화려한 장식을 둘러싼 지역 주민들의 경쟁, 그리고 이 중요한 날을 둘러싼 기대감으로 특징지어지는 ‘코르푸스 크리스티’ 행렬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화려한 의식과 장엄함 속에서 불만의 기색이 드러나고, 이는 외국 통치자들, 특히 현지에 주둔한 프랑스군에 대한 민중의 엇갈린 감정을 보여 준다. 이야기에는 행렬의 여러 면모를 바꾼 D. 주앙 5세와, 도시에서 고조되는 불안에 맞서 고심하는 프랑스군 인사 주노와 라가르드 등이 등장한다. 이 도입부는 역사적 사건과 허구적 요소가 결합된 드라마가 펼쳐질 무대를 마련하며, 독자를 초자연적 현상과 정치적 갈등이 교차하는 세계로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