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잉그램과 J. A. 가일스가 저술한 《앵글로-색슨 연대기》는 원래 9세기 말 알프레드 대왕 통치 기간에 편찬되기 시작하여 12세기까지 여러 익명의 필사자들에 의해 계속 보충되었다. 이 연대기는 색슨족의 도래부터 노르만 정복에 이르기까지의 중요한 사건들을 기록하고 있으며, 영국 국가와 그 국민의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연대기의 서문에서는 브리튼섬의 지리적·역사적 배경을 소개하며, 그 길이와 너비를 설명하고 브리톤족, 픽트족, 스코틀랜드인 등 초기 거주민들에 대해 언급한다. 이어서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이끈 로마의 침공, 초기 민족들이 벌인 전투들, 그리고 다양한 집단들이 이 섬으로 이주해 온 과정을 기록한다. 이러한 내용들은 브리튼섬의 초기 인종적·문화적 구성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기반이 되며, 결국 앵글로-색슨 왕국들이 세워지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이 연대기는 연대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요한 사건들은 각 지도자의 이름이나 주목할 만한 사실들을 통해 표시되어 있어, 영국 중세 초기 역사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매우 유용하고 필수적인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