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 번의 『체인질링과 다른 이야기들』은 20세기 초에 쓰인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표제작 「체인질링」은 전 연인 알라스테어 드 브리스 살해 혐의로 재판을 받는 코러스 걸 안나 얀센을 독자에게 소개하며, 법정 드라마는 세간의 시선과 개인적 변화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이 작품집은 범죄, 정의, 인간관계라는 주제를 아우르며, 정체성과 구원이라는 더 깊은 문제를 파고드는 듯하다. 「체인질링」의 도입부는 검찰이 눈에 띄면서도 수수께끼 같은 인물인 안나 얀센을 상대로 사건을 구축해 가는 긴박한 법정 분위기를 조성한다. 지방검사가 증거를 제시하고 증인들이 증언하면서 안나의 성격이 지닌 복잡성이 드러난다. 생생한 묘사는 현재 그녀가 처한 법적 곤경과 과거 뉴욕 유흥가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활약하며 정열적인 삶을 살았던 모습을 대조한다. 이야기는 노련한 하워드 도너건이 이끄는 변호인 측으로 넘어가는데, 그는 증인 반대신문에 무관심한 듯 보여 안나의 운명에 대한 우려를 자아낸다. 이러한 설정은 그녀의 이야기와 그녀의 행동을 둘러싼 도덕적 딜레마를 풍부하게 탐구할 것을 예고하며, 이어질 드라마를 매력적으로 펼쳐 보일 무대를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