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논 바틀렛의 《진흙과 카키색: 플랑드르와 프랑스의 스케치》는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아마도 20세기 초에 쓰인 전쟁 스케치 모음집이다. 이 작품은 참호에서 싸우는 병사들의 경험을 생생하고 내밀하게 보여 주며, 암울한 현실의 순간들과 병사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는 유머와 동료애를 함께 담아낸다. 주요 초점은 최전선에서 복무하는 이들의 삶과 고난을 조명하는 데 있으며, 통계와 잔혹함에 가려지기 쉬운 전쟁의 인간적인 면모를 독자들에게 상기시킨다. 이야기의 서두에서 저자는 아폴로지아를 제시하여 당시 이용 가능한 전쟁 문학이 지나치게 방대하다는 점을 언급하는 한편, 병사들이 겪은 고난을 반드시 기억하게 하는 자신의 기여를 정당화한다. 바틀렛은 군 병원의 장면들을 묘사하며, 부상자들이 고통 속에서도 위안과 기쁨을 찾는 과정에서 보여 주는 회복력과 기개를 부각한다. 그는 황폐함과 동료애의 역설을 포착하고, 전쟁의 혼란이라는 배경에도 불구하고 웃음과 소소한 행복의 순간들이 어떻게 지속되는지를 그려 내며, 절망적인 상황에 맞선 인간 정신의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