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이븐 ‘압드 알말리크 이븐 투파일이 쓴 『영혼의 각성』은 12세기에 집필된 철학적 로망스이다. 이 이야기는 신비롭게 한 섬에 떠밀려온 소년 하이 이븐 야크잔의 삶을 펼쳐 보인다. 그는 그곳에서 고독 속에 성장하고 살아남으며, 지식과 이해를 향한 타고난 탐구심을 키워 간다. 하이가 성장하면서 그는 자연, 신성, 영혼의 본질에 관한 실존적 질문과 씨름하고, 그 과정에서 심오한 철학적 발견을 이룬다. 이야기의 시작에서 우리는 공주의 아들인 하이 이븐 야크잔을 만나게 된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버려져 무인도에서 자신을 보살펴 주는 암사슴에게서 위안을 얻는다. 성숙해지면서 그는 주변 환경을 점점 더 인식하게 되고, 생존을 위한 도구를 만들며 자기 성찰에 몰두한다. 고독이라는 모티프는 관찰과 성찰을 통해 그로 하여금 창조, 존재, 신성의 본질을 비롯한 깊은 철학적 개념들을 숙고하게 한다. 그의 여정은 삶의 물리적 현실과 영혼에 관한 형이상학적 탐구를 모두 다루며, 훗날 아살과 만났을 때 그의 통찰을 아살이 대표하는 종교적 가르침과 결부시키는 철학적 담론의 토대를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