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의 『돈키호테의 재치와 지혜』는 17세기 초에 집필된 소설 『돈키호테』에서 가져온 속담과 유머러스한 성찰을 모은 작품이다. 이 책은 이야기 속 사랑받는 인물들, 특히 망상에 사로잡힌 기사 돈키호테와 그의 현실적인 종자 산초 판사의 깊고도 엉뚱한 지혜를 담아낸다. 이 작품은 기사도적 이상과 삶의 실질적인 현실 사이의 대비를 부각하고, 원작 전반에 깃든 유머와 통찰을 보여주는 데 목적이 있는 듯하다. 도입부는 돈키호테의 기발한 본질을 독자에게 소개하며, 표제 인물이 편력기사가 되기 위한 여정에 나서면서 품는 과대망상을 그려 낸다. 이야기는 돈키호테의 준비 과정을 묘사한다. 갑옷을 찾고, 자신의 말에 로시난테라는 이름을 붙이며, 라 만차라는 가상의 땅에 사는 고귀한 기사로 스스로를 꾸미는 과정이다. 우스꽝스러운 모험을 겪는 가운데 그는 기사도적 행위를 찾아 나설 준비를 하면서 진지함과 부조리함이 뒤섞인 모습으로 그려지고, 이를 통해 세르반테스의 불후의 이야기를 특징짓는 아름다운 어리석음과 깊은 유머가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