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에스카메스의 『스페인의 동화』는 20세기 초에 쓰였을 가능성이 큰 매혹적인 단편 모음집이다. 이 책은 마법과 모험, 교훈으로 가득한 세계로 독자를 데려가는 한 편의 기발한 이야기들을 선보이며, 영리한 소년들, 강력한 마녀들, 신비한 존재들을 비롯한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각 이야기는 전통 스페인 민담의 정서를 불러일으키도록 쓰였으며, 문화적 주제를 반영하는 유머와 지혜가 어우러져 있다. 책의 서두는 생생한 인물군을 소개하는데, 먼저 중국 황후 킹추푸가 아름다운 머리에서 흰 머리카락 한 올을 발견하고 놀라 궁정이 과장된 소동에 빠진다. 여기에 영리한 젊은 스페인인 핀차우바스가 등장하여, 황후의 곤경을 해결할 수 있는 현자로 오인된 뒤 자신도 모르게 궁정의 소란에 휘말린다. 그의 재치 있는 응수와 이어지는 혼란이 경쾌한 어조를 이루며, 이 모음집 전체에 이어질 이야기의 매력과 희극적 요소를 보여 준다.